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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후기/자동차

27살 나만 믿고 60개월 할부로 산 셀토스 솔.직.후.기

by 모공모공 2020. 6. 14.

23살. 대학 졸업 후 직장인이 된 모공이

코딱지만 한 월급에도 매일 택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출근은 물론 퇴근까지 택시로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진짜 대책 없지만 다시 시간을 돌려줘도 저는 택시 타고 다닐 거 같아요ㅠ ㅠ

넘나 빡쎈 세상살이.

 

 

아무튼 코딱지만한 월급에서 택시비로 탕진하고, 먹는다고 탕진하고, 논다고 탕진하고

탕진의 구렁텅이에 빠져 살다 보니 27살 되던 해 통장 잔고 600만 원도 안됨 ㅋ.ㅋ

같은 해에 졸업한 친구가 3천만 원 모았다는 소리 듣고 까무러 쳤지만 정신 못 차리고

600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차를 사겠다고 외쳐봅니다.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많이 탄다는 모닝, 스파크, 베뉴, 아반떼, K3, 셀 토스 등등 

후보는 많았지만 SUV에 대한 로망이 크던 모공이는 베뉴와, 셀토스로

최종 압축시켰고 (물론 내 로망은 볼보 XC90 였으나 현실 반영하여)

베뉴로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셀토스가 더 예쁘다는 주변여론을 따라 무리에 무리에 무리를 해서

견적을 받아봅니다.

 

 

 

 

 

셀토스 모델 및 옵션

가솔린 + 2륜 + 노블레스 (드라이브 와이즈 , 10.25인치 UVO)

 

모공이 집과 직장은 3Km 거리. 조금 빨리 일어나면 걸어 다녀도 문제없음 ㅋ.ㅋ

장거리는 일주일에 1~2번 정도밖에 탈 일이 없을 거 같아 고민도 없이 가솔린으로 선택.

 

4륜은 왜 필요한지 진심 몰라서 2륜 선택. (근데 막상 타보니 왜 4륜 타는지 알 거 같음

그렇다고 2륜 한걸 후회하진 않음.)

 

드라이브 와이즈는 초보운전인 모공이에게 안전상 꼭 필요하기도 했고, 요즘 같은 세상에

새차를 샀는데 파킹 브레이크가 전자식이 아닌 건 용납할 수 없었기에 선택.

 

10.25인치 UVO는 폰으로 미리 시동, 차 안 온도, 문 잠금 이런 거 설정할 수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선택.

 

 

이것저것 넣다 보니 이미 내 예산은 가볍게 초과.

이럴 때 떠올리는 옛 사장님의 명언

"1억 빚쟁이나 1억 백만 원 빚쟁이나 다 똑같은 빚쟁이다."

ㅇㅇ. 2천만 원 빚쟁이나 2천9백만 원 빚쟁이나 모공이는 빚쟁이.

 

그래도 나에게는 6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이 있어서 

계약금 10만 원도 빚 없이 내고, 인도금도 280만 원가량 낼 수 있었으며, 만 26세가 안되고 첫차라

146만 원이나 되는 보험료도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어서 감사해봅니다.

 

 그 와중에 이 죽일 놈의 코로나가 모공이에게 준 선물 한 가지.

약 100만 원가량의 개소세 인하!! 

에헤라 디야. 될 년은 됨 

 

 

 

 

 

대책 없이 일단 사버렸어요.

출고가 1달이 넘게 걸렸는데 엄마한테만 차 산다고 말해주고 아빠한테는 출고 일주일 전에

알려줬는데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머리털 다 쥐어 뜯길 거 같아

"선수금 1천만 원 내고 60개월 할부라 달에 20만 원 정도밖에 안 나가"라고 뻥쳤어요 ㅋ.ㅋ

 

미리 말 안 해줘서 서운하다고 했지만 선수금 1천만 원 냈다는 부분에서 아빠는 모공이를

기특하게 여긴 거 같고.. 이 모든 사실이 들통나기 전에 돈 많이 벌어서 빨리 다 갚아 치워야 하는 모공이 ㅠ . ㅠ

 

 

 

 

 

일단 60번 중에 3번 갚았고 앞으로 57번 밖에 안 남았어요 ㅋ.ㅋ

이제 약 4년 10개월간 꼼짝없이 일만 해야 하는 안쓰러운 모공이 ㅠ ㅠ

 

 

3개월치 타면서 느낀 솔직 후기

 

(장점)

1. 예쁘다. 너무 예쁘다.

-세차를 하러 새차장에 갔더니 온통 비싼 차들 뿐이라 기죽을 뻔했지만 

외제차들 사이에서도 안 밀리는 외관, 거기다 새 차라 반짝반짝거려서 내 셀토스가 제일 예뻤다.

물론 모공이 혼자 생각이다.

 

2. 크다

-소형 SUV 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작은데 크다.

모공이가 분석해본 결과 뒤에서만 보면 작은데 옆모습이나 앞모습 보면 별로 작다는 생각이 안 든다

내부도 공간 충분하고, 시트 포지션도 생각보다 높았으며,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3. 초보자가 운전하기 좋다

-우선 시야가 좋다. 잘 보여서 초보자인 모공이도 좁은 골목길, 주차장 같은 데서 진입할 때 큰 어려움이 없다.

차로이탈 방지 보조 같은 기능은 과속이 붙은 상태에서 커브 구간에 모공이를 여러 번 살렸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는

뒤에 오는 갑툭튀 자라니들을 여러 번 살렸다.

 

(단점)

1. 오토 인척 하는 스틱이다

-셀토스에 적용된  DCT미션은 스틱을 기반으로 만들어서 오르막길에 변속이 되는 과정에 차가 급발진처럼

튀어나가려고 한다. 쭉~ 길게 이어지는 오르막은 상관없지만 골뱅이 주차장 같이 좁고 꼬불거리는 곳에서는

모공이는 차를 버리고 싶었다.

 

2. 세차하기 어렵다

-이건 모공이가 초보라 모닝을 갖다 줬어도 어려웠을 수 있다.

하지만 단언컨대 소형이지만 이것도  SUV라고 여자들은 손세차할 때 천장이 안 보여서 

남자 친구 필수다. 사다리나 의자가 있지만 올라갔다 내려오면 물이나, 폼을 쓸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진다.

 

 

(총평)

지금까지 매우 만족하며 타고 있고, 시간을 돌려서 차를 사기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또다시 셀토스를 선택할

만큼 좋습니다. 단점으로 말씀드린 DCT 미션 부분은 요즘 셀토스 외에도 많은 차에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셀토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또 타다 보니 점점 요령이 생기려고 해서 괜찮습니다. 세차 문제 또한 마찬가지구요.

 

셀토스 2륜 가솔린 노블레스 (드와, 유보) 선택 시

차 할부금 + 기름값 + 내년에 낼 보험료 적금까지 한 달에 차 밑으로 넉넉히 80만 원가량 나가는데

하나도 안 아깝고 좋아요. 그냥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초보인데 중고차 사서 연습 좀 하다가 새 차 사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지만 차알못 모공이는 

중고차 특성상 잔고장이 때문에 수시로 나갈 돈도 아깝고, 고치러 다닐 시간도 아까워 그냥 새 차를 사버렸어요.

아직 할부금이 3번밖에 안 나가서 하는 소리겠지만 너무 잘한 거 같아요. 중고차 안 사고 새 차 산거

 

셀토스구입을 망설이시는 분들은 당장 계약하세요.

고민은 탁송만 늦출 뿐! 

 

 

 

 

다음 포스팅은 셀토스 세차, 차박 관련 포스팅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하뚜)